일본에서의 ‘커리어’에 끌려 일본으로. 처음 느낀 ‘살기 좋은 나라’
―― 일본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예전부터 일본의 제조업에서 느껴지는 ‘품질에 대한 철저한 집념’과, 팀이 함께 협력하며 일을 진행하는 방식에 깊은 관심이 있었어요.
한 번뿐인 인생, 다른 문화권 속에서 제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에서 커리어를 쌓기로 결심했습니다.”
―― 실제로 일본에서 생활을 시작해보니, 첫인상은 어땠나요?
“가장 먼저 놀랐던 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의 편리함이었어요. 24시간 언제든 따뜻한 음식을 살 수 있고, 상품 종류도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필요한 물건을 바로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새 생활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아, 정말 살기 편한 곳이구나’ 하는 걸 금세 느꼈습니다.”
언어 장벽도 걱정 끝. 구청에서 느낀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전입신고를 하러 구청에 갔어요.
전문용어가 가득한 서류를 앞에 두고 막막해하고 있었는데, 창구 직원분이 제 상황을 눈치채고 번역 앱을 사용하면서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단순히 일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제가 이해할 때까지 함께해주는 그 태도에서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정신을 느꼈어요.
덕분에 무사히 절차를 마칠 수 있었고,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불안도 한결 줄었습니다.”
왜 ‘세이부선’이었을까? 중요하게 생각한 ‘생활의 기준’
“‘도쿄’라고 하면 고층 빌딩이 가득하고 늘 붐비는 도시를 떠올리잖아요.
하지만 저는 퇴근 후에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에서 살고 싶었어요.집을 찾던 중 세이부선이 지나는 지역을 방문했을 때,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공원과 조용한 주택가가 펼쳐져 있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이 균형감이, 제가 원하던 라이프스타일과 딱 맞았어요.”
실제로 살아보니 어떤가요?
“정말 살기 좋아요. 밤에는 조용해서 편히 잠들 수 있고, 길에서 마주치는 이웃분들이 인사를 건네는 따뜻한 분위기도 좋아요.아르바이트를 하면서는 자연스럽게 동료들과 친해졌어요. 쉬는 시간에는 일본 드라마 이야기를 하거나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요.
이런 작은 일상 속 교류를 통해 ‘아, 나도 이제 이곳의 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껴가고있네요.”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요?
“역 근처에 있는 ‘베쿠에’라는 슈퍼마켓을 정말 좋아해요.
생필품부터 신선식품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합리적이에요.
퇴근길에 들러 ‘오늘은 뭘 만들어볼까?’ 생각하며 구경하는 게 하루의 소소한 즐거움이에요.또 집 근처 공원도 제 힐링 장소예요.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커피 한 잔 들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곤 해요.
새소리와 아이들 웃음소리를 듣다 보면, 일로 쌓인 피로가 녹아내리는 기분이에요.”
도쿄에서 ‘나다운 삶’을 찾고 싶은 분에게
“제가 살고 있는 역은 세이부선 연선에 있어서, 이케부쿠로나 신주쿠 같은 주요 도심까지 환승 없이 바로 갈 수 있어요.
출퇴근은 물론, 주말에 나들이 가기에도 정말 편리하죠.역 주변에는 슈퍼,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등 생활에 필요한 곳들이 다 있어서 불편함이 없어요.
그럼에도 주변은 조용하고 녹지도 많아서, 매일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죠.만약 도쿄에서 커리어를 쌓으면서도 ‘나만의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소중히 하고 싶다면,
세이부선에서의 삶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해요.”
